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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범람했던 반월천 ‘無대책’… 장마땐 어쩌나

지난해 폭우로 1명 실종… 화성시, 하천정비공사 지난주 착공

 

지난해 폭우로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에 흐르는 반월천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인근을 지나던 주민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마를 앞둔 현재까지 아무런 안전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관리당국은 뒤늦게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했지만 설계만 마쳤을 뿐 하천에는 여전히 제 기능을 상실한 흙더미만 방치돼 제방역할을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화성시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반월천은 용인시 서농동을 시작으로 화성시 반월동과 수원시 망포동 사이 2.12㎞ 구간을 지나는 하천으로 평소에는 50cm도 안 되는 수심으로 시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시간당 15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급격하게 불어난 탓에 제방이 무너지는 등 당시 인근을 지나던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결국 1명이 실종돼 여태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관리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임시방편으로 하천을 따라 흙더미와 시멘트 등으로 제방을 설치해놨지만 이마저도 10개월이 지난 현재 포장된 흙더미는 다 뜯기고 훼손돼 아무런 기능을 못하는 상태다.

특히 평소에도 도로와 하천 사이에 아무런 표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시야확보가 어려운 밤길에는 사고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지난해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사업 주관을 맡고 있는 화성시는 지난해 30억원을 투입해 올 장마 전까지 하천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올 초 설계용역만 마쳤을 뿐 지난주에야 착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장마를 앞둔 현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모(27)씨는 “지난번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물이 범람하면서 길인지 하천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도로 곳곳이 깨져있고 통행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은 뒷북행정 그 자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사업이 예상보다 지체됐지만 현재 설계용역을 마치고 시공사도 선정해 착공을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정이 진행되며 장마기간을 대비해 임시조치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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