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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새롭게 태어나 독자앞에 설 것을 다짐한다

- 창간 11주년에 부쳐-

‘지방화시대 미래를 지향하며 언론의 사명을 다한다.’ 11년 전 경기신문이 창간사에서 선언한 명제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이 명제는 대한민국 내에서 경기·인천지역의 위상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달라진 현 시점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경기·인천지역은 수도권의 역차별을 극복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신문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오늘날 사회는 다원화 첨단화 정보화가 날로 가속화하고,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개개인의 생활양식으로부터 사회공동체의 의식구조에 이르기까지 기존 가치관은 해체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질서가 등장하는 변혁의 소용돌이가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은 지역사회에 속해 있지만 수도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이 같은 현상이 선도적으로 심각하게 투영(投影)되고 있다. 따라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이를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과제 중 과제라 아니 할 수 없다.

불가피한 새로운 선택은 언론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경기신문은 2002년 6월15일 창간 이래 11년 동안 나름대로 특성 있는 신문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를 바탕으로 1천600만 경기·인천지역민의 눈과 입을 대변해 왔다고도 감히 자임하고 있다. 물론 후발신문으로서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 일도 있고,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다. 여러 가지 애로를 극복하고 오늘 이만큼이나마 토대를 구축한 것은 독자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것 또한 공지(共知)의 사실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과 지방화시대 상황에 발맞추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이제 경기신문도 변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을 맞았다. 지방화시대 미래를 선도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조그만 성취에 자족하고 안주할 여유가 없고, 지금이야말로 지방시대를 선도할 신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선언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11년간 쌓은 토대 위에서 진정한 지방 언론매체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한 발짝 더 독자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엄숙한 다짐인 것이다.

경기신문의 이 같은 다짐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철히 자성하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사실 지역 언론 풍토는 신문이 지켜야할 공 기능은 뒷전으로 밀린 채 천박한 상업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매체의 영리추구를 무조건 도외시할 수는 없다. 또 아무리 사명의식이 투철해도 경영에 실패한다면 언론매체로서 존립기반을 잃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신문이 공해로까지 지탄받는다는 것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언론의 책무를 다하는 신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지역 밀착형 심층보도를 통해 지역민의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는 것은 지방언론 역할에 있어 핵심적인 책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경기신문은 앞으로 이 같은 책무를 다하고 독자와 고락을 같이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지역주민들의 시각에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민들이 어려운 경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지역을 사랑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심어주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새롭고 신선한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내년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에서 주민의 눈과 귀가 돼 사회 감시자로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언론의 본분을 다할 것이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중앙지향적 측면보다는 지역사회에 맞는 미시적 차원에서 발전방향과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문화와 교육이 진정으로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원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할 것이다.

특히 극도의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풍조의 확산으로 붕괴된 윤리와 도덕성, 애국심을 회생시켜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목표 아래 청소년 보훈캠프 등 연중 충(忠)과 효(孝)를 고양시키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보훈가족 찾기와 그들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기획물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중국 옌지(延吉)지역의 유력 언론과 결연을 하고 사라지는 역사의 편린(片鱗)들을 찾아내는 데 그 소임을 다할 것이다.

충과 효를 회복시키는 신문

경기신문의 이 같은 일련의 다짐은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거듭나기가 결코 일과성의 구호와 다짐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경기신문 전 가족의 피 땀 어린 노력과 정성이 아우러질 때 비로소 소기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음도 명심하고 있다. 지방화시대 진정한 지역신문으로 거듭 새롭게 태어나려는 경기신문에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가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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