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이 다급한 상황에 빠진 임신부의 분만을 유도해 안전하게 출산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의왕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의 박성현·권대현 구급대원은 지난 14일 오전8시29분쯤 분만 예정일이 아님에도 아이가 나올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두 구급대원은 방에 있는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이미 양수가 터져 태아의 머리가 거의 드러난 다급한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준비해 간 분만세트 장비를 이용해 분만을 유도, 10여분 만에 건강한 여아를 출산토록 했으며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은 “분만이 시작된 급박한 상황의 임신부를 보니 태아와 산모의 건강이 무엇보다 걱정됐다”며 “건강한 태아를 산모에게 안겨주고 나니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그 어떤 출동보다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산모의 보호자인 김씨는 “조금만 늦었다면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히 구급대원분들이 빨리 와주셔서 도와주신 덕분에 아내와 아이가 무사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