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여야, 국정원 공방 ‘진흙탕 싸움’ 비화

박영선 “NLL 포기 논란 與시나리오”… 새누리, 검찰수사·국조 ‘맞불’
국회 정보위 파행 놓고 상임위원장 ‘맞고소전’… 돈봉투 진실공방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국정조사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엉뚱하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를 놓고 국회 정보위원회 파행 문제를 고리로 여야 상임위원장이 맞고소전을 벌이는가 하면, 여당 위원장과 야당 간사가 ‘돈봉투’ 문제를 둘러싼 진실게임까지 나오는 등 여야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느닷없는 ‘NLL 포기 발언’ 논란은 민주당 소속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지난 17일 국정원발 제보라며 “지난해 NLL 포기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짜놓은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다음날인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NLL 문제는 이미 검찰수사를 거쳐 사실 관계가 밝혀졌다. 박 의원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번 기회에 전직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은 국정원 사건(정치·선거개입 의혹)의 국정조사를 요구하기에 앞서 NLL 관련 국정조사에 먼저 응할 것을 요구한다”며 검찰 수사와 함께 NLL 대화록 공개를 주장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파행 중인 국회 정보위 개최 문제를 놓고 고소, 수사의뢰 카드로 정면충돌했다.

이는 박 위원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국회 정보위가 열리지 않는 이유를 거론하면서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거래 문제”라고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 위원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날 박 위원장을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직권남용 혐의로 서 위원장에 대한 수사의뢰 검토 방침을 밝혔다.

또한 서 위원장과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돈봉투 문제로 진실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사건으로 국회 정보위 개최를 민주당이 끊임없이 요구하던 지난 3월에 제게 국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 하나를 줬으나 ‘뜻만 고맙게 받겠다’며 돌려보냈다”고 주장하는 등 여야가 폭로전과 고소고발의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