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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한 수원 공공도서관 ‘땀 뻘뻘’

정부, 냉방온도 제한시설서 열람실 제외 불구
26~28도 맞추기만… 이용자 “너무 덥다” 빗발

수원시 공공도서관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냉방시설 운영이 이뤄지면서 면학분위기는커녕 더위와의 전쟁이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도서관 열람실은 에너지 절감정책과 무관하게 이용객들 편의에 따라 에어컨 운영에 나서는 게 가능하지만 일부 도서관의 경우 한낮에는 한 시간 이상 열람실에 앉아있기 조차 힘들다는 지적이다.

20일 수원시와 이용시민에 따르면 현재 공공도서관 6곳은 26~28도 온도 유지를 위해 각 도서관 시설 담당자가 수시로 냉방기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바깥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부 열람실 공기는 내보내는 급배기부터 에어컨, 창문개방 등을 이용해 이용시민들의 편의를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도서관 열람실 대부분이 한 공간에 1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이는 탓에 최근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되면 급배기와 창문개방으로는 한계가 있어 에어컨 운영은 필수다.

특히 영통 도서관과 태장마루 도서관의 경우 열람실이 2~4개로 나눠진 여타 도서관과 달리 열람실 한 곳에 각 346석, 269석씩 모여 있어 다른 도서관에 비해 더위가 심한 편이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지난 18일 정부는 도서관 열람실을 냉방온도 제한 시설에서 제외하면서 이용시민들의 편의를 보장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대다수 도서관이 냉방기 운영에 소극적인 실정이다.

김모(24·여)씨는 “너무 더워 한 시간 이상 앉아 있기는 커녕 책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전력이 부족해 에너지를 아끼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정작 아껴야 할 곳은 따로 있는데 도서관 이용객들만 죽어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6도가 유지되도록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자리에 따라 온도 차이가 커 덥다고 느끼는 이용객이 있는 반면 춥다는 이용객도 있는 실정”이라며 “26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와 야간시간을 제외하고는 수시로 에어컨 작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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