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20일 중국 옌타이보세항구관리위원회와 ‘인천항↔옌타이항 간 항만 물동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옌타이보세항구관리위원회는 중국 동부연안의 주요 경제권역인 산둥반도에 위치한 옌타이항의 운영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옌타이항은 중국에서 13번째 보세항구로 등록된 항만이다.
공사와 옌타이항과의 이번 협약은 인천항의 주요 교역항들과는 달리 물동량 감소세(-8%)를 보이고 있는 옌타이항과의 교역을 활성화시킬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서 ▲한중 FTA 체결과 교역확대 등에 대비 ▲두 항의 공동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자유무역 시범지역 공동설립 검토 ▲한국 수출상품의 중국 내 물류거점 확보 및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옌타이보세항구 내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등 물동량 창출과 항만 배후단지의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단기적으로 옌타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물의 인천항 유입을 독려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협상 중인 한중 FTA 등 주요 이슈의 대응 과정에서 상호 호혜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공동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사는 두 항만 간에 운송되는 화물처리와 관련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돼 물동량 감소세를 반전시키고 교역량을 증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옌타이항과의 MOU를 통해 중국 최대의 생산기지 중 하나인 산둥반도 지역의 물동량 증대와 교역 확대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