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한푼이라도 더 벌자”

도내 소상공인 불황 타파 자구책 마련 분주
ATM 설치·택배 대리수령 서비스 매출증대 효과

“가만히 있으면 누가 돈 주나요. 스스로 살 궁리를 해야죠. 택배 대리수령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수원시 우만동 M마트에서 만난 강모(47) 사장은 소상공인들의 매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는 소상공인 스스로 각종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도내 소상공인들이 ‘견물생심(見物生心)’ 방법을 동원해 경기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자구책을 통한 수수료 수입 등 1차 수입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품까지 구입할 경우 부가 수입이 뒤따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씨는 “지난 3월부터 택배회사와 제휴해 1건당 500원~1천원의 대리수령 수수료를 받아 현재는 하루 평균 3~5건씩 월 평균 1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택배를 수령하러 온 고객들이 라면 등 기타 잡화상품까지 구입하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택배를 찾으러 왔다가 마트 앞에 진열된 귤과 수박 등 제철 과일을 보면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것이 사람들의 소비심리 아니겠느냐”며 “특히 젊은 층은 택배 수령 후 음료수라도 하나씩 구입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시 호계동에서 독립형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36) 대표도 가게 내 현금인출기(ATM)를 설치하면서 매출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가게 자체가 소규모 점포인데다 인근 SSM으로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면서 “지인의 소개로 현금인출기를 설치한 후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인출기 설치로 인해 받는 수수료는 건당 몇백원에 불과하지만, 수수료 보다 매장 내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수익이 더 크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밤 시간대 현금이 급한 대리기사 등이 주요 고객”이라며 “인출기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담배나 커피 등을 함께 구입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승흠 수원시소상공인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살아 남기 위해 각종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구책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