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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 발전, 신뢰 바탕돼야”

朴대통령, 명문 칭화대 방문
중국어 연설 청중 이목 집중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돼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사흘째인 지난달 29일 베이징의 명문 칭화대를 찾아 한중 관계의 비전과 ‘새로운 한반도’를 키워드로 삼는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고전인 관자(菅子)와 중용, 제갈량의 고사를 비롯해 중국 고사성어 등을 인용하며 한중간 신뢰와 우의의 구축을 촉구했다.

22분간 진행된 연설 가운데 인사말을 비롯한 모두와 마지막 부분을 직접 중국어로 말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칭화대 교문 모형과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중국철학사’의 저자 펑유란이 당나라 때 한시를 쓴 족자를 선물로 받았으며, 참석 학생들에게 자신의 중국어판 자서전을 선물하기도 했다.

■ ‘신뢰’ 기반 한중 협력 강조=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앞으로 내실있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핵심 정치철학인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이 국민의 신뢰인데, 외교 역시 ‘신뢰외교’를 기조로 삼고 있다”며 “국가간의 관계도 국민들간의 신뢰와 지도자들간의 신뢰가 두터워진다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교류와 관련, “양국의 뿌리 깊은 문화적 자산과 역량을 한국에서는 한풍(漢風), 중국에서는 한류(韓流)라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로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아름다운 문화의 꽃을 더 활짝 피워서 인류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새로운 한반도’ 청사진…中 역할 중요성 역설= 박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밝혀 온 대북정책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동북아’와 ‘새로운 한반도’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중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동북 3성 개발을 비롯해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하여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지구촌 성장 엔진’이 될 것이며 여러분 삶에도 보다 역동적이고 많은 성공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고전 곳곳서 인용…‘중국통’ 과시= 중국의 고전을 애독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곳곳에서 중국 고전과 고사성어 등을 인용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 부분에서 중국어로 “칭화대 학생 여러분을 보니 곡식을 심으면 일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하다는 중국고전 ‘관자’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주역에서 따온 칭화대의 교훈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끊임없이 스스로 강해지고, 덕을 쌓은 뒤 물질을 취한다)’도 중국어로 언급했다.

또 “역지사지(易地思之), 관포지교(管鮑之交), 삼고초려(三顧草廬) 등 중국 고사성어가 한국 사람의 일반생활에 흔히 쓰이며, 많은 한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삼국지와 수호지, 초한지 같은 고전을 책이나 만화를 통해 접했다”며 한중 문화의 친근성을 강조했다.

■ 연설 후 3차례 질의응답…中 미래세대와 교감=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중국 학생 3명의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EU와 같은 공동체를 만든다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언급하며 “그런 이니셔티브를 중국, 동북아 여러 나라와 잘 추진해 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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