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경찰서는 3일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보이스피싱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이용사기)로 국내총책 임모(22)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에 가담 후 입대한 조직폭력배 이모(24)씨 등 2명을 군에 이첩하고 손모(22)씨 등 5명을 수배했다.
임씨 등은 지난 5월 최모(57)씨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뒤 전화로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2천500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이체시키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로 4월 25일부터 한달 간 564명으로부터 4억8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2월 중국의 보이스피싱 사기단 총책 오모(32·중국동포)씨로부터 범행을 제의받아 손모(22)씨 등 7명을 데리고 중국 옌지 콜센터로 넘어가 두 달여간 사기수법을 교육받은 뒤 국내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사기건이 성공하면 금액의 20%까지 수당으로 받았다.
이들은 공공기관 사칭 전화사기 수법 외에도 상대방 PC에 악성코드를 유포해 가짜 금융기관에 접속하도록 한 뒤 돈을 빼내는 ‘파밍’과 인터넷 메신저에서 범행대상의 지인을 사칭해 말을 걸고는 돈을 빌리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임씨는 국내에서 대포통장 모집책과 인출책 등으로 조직폭력배를 동원, 고등학생 등 45명 명의로 대포통장 53개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