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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작년 ‘침수 악몽’ 재현되나

황구지천 하류 구간 범람이 피해 원인
市 추진 1지구 공사 아직 착공도 못해

32년만에 처음으로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마가 7일부터 수원 등 도내는 물론 전국에 본격적인 강우 예고와 함께 국지성 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지난해 침수피해 이후 수십억원을 투입해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수해대책을 세웠지만 근본 원인으로 지적받는 하천 정비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 현실화에 대한 공포마저 다시 일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장마기간 동안 1일 강우량 367.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 527세대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원의 4대 하천인 황구지천과 서호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저지대에 위치한 고색동과 평동 인근은 매년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난 해에만 105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침수피해 등이 잇따르자 폭우로 불어난 물의 역류 사태를 막는 침수방지시설을 피해가 우려되는 400여세대에 설치하는가 하면 20억원을 투입해 황구지천 인근에 대규모 방류펌프장까지 설치했다.

그러나 근본 원인으로 지적받는 황구지천 하류 구간의 범람을 막기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시행하는 ‘황구지천 하천환경조서사업’이 뒤늦게 공사에 들어가면서 올해도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나마 경기도가 235억원을 투입하는 권선구 고색동 고색교∼장지동 목장교의 2지구 사업은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시가 325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권선구 장지동 목장교∼대황교동 황구지천합류점의 1지구 사업은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해 폭우로 하천 수위가 일부 주택 지대보다 높아지면서 각 세대에서 하천으로 방류되는 물이 역류해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된 침수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올해도 같은 피해가 재발될 위험이 크다는 예상마저 나온다.

최모(51)씨는 “고색동 곳곳에 반지하 주택만 수백세대가 있는데 지난해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 임시 펌프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매년 침수피해속에 하천정비 등 근본대책으로 주민 불안과 생활 불편 등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근본대책인 하천정비사업이 진행중으로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폭우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예측이 힘들어 철저한 대비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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