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공도서관 열람실이 시험기간이나 주말이면 일부 도서관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이용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얌체 이용객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면서 애꿎은 피해를 입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6곳의 열람실에는 지난달에만 10만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등 올해에만 벌써 51만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특히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시험이라도 있는 날이면 이용객이 많은 북수원 지식정보 도서관과 영통 도서관은 열람실이 열리는 아침 7시부터 이용객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그러나 시험기간과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날이면 얌체 이용객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면서 애꿎은 타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 친구들과 몰려온 일부 학생들이 자리만 차지한채 외출을 일삼는가 하면 더위를 피해 에어컨 이용을 위해 입실하는 경우도 빈번해지면서 분위기 저해를 호소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영통 도서관의 경우 이용객이 몰리는 시험기간에 1시간마다 열람실 관리자가 순찰을 돌아 2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는 이용자에 대한 퇴실 조치 등 강력 대책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이용자들의 항의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김모(26·여·영통동)씨는 “열람실을 이용하다보면 밖에 기다리는 사람은 많은데 내 옆자린 수 시간씩 비어있는 일도 부지기수”라며 “시험기간이면 찾아오는 중고생들이 제집인양 떠들어 항의가 빗발쳐도 관리직원들은 모르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 도서관 관계자는 “시험기간이면 타 이용객을 위해 불량 이용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항의가 들어오기도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용 시민 개개인의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