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수원시 국도대체우회도로(수원 영통~화성 태안)가 지난해 임시 개통돼 차량 통행이 이뤄지면서 구간 내 지하차도에서 극심한 소음이 잇따라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개통 이후 10개월 가까이 지나면서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편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LH는 예산 확보를 이유로 방치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15일 수원시와 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임시 개통된 수원시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수원시 영통과 화성시 태안을 잇는 43호 국도로써 총연장은 4.9㎞에 달한다.
현재 수원시 구간 2.16㎞인 2·3공구의 지하차도 상부도로가 사업을 맡고 있는 LH와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통학권과 관련,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공정이 멈춰 임시 개통됐지만 통행량은 점차 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반월동 경계에 위치한 망포지하차도 진출입로의 소음이 잇따르면서 인근 LG동수원자이, 신영통현대 1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진출입로 구간에 20여m 간격으로 도로 구조물을 잇는 신축이음부가 돌출된 상태로 설치된 탓에 차량이 지날때마다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면서 밤이면 창문조차 열기 힘든 상태다.
실제 지난 3월 주민 민원에 따라 LH에서 실시한 현장 소음측정 결과 기준치인 야간 55㏈(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선사업을 위한 예산안 심의를 내세우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주민 황모(53)씨는 “개통 전에는 공사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지금은 밤새 덜컹거리는 소리때문에 무더위에도 문이란 문은 모두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임시 개통에 따른 소음 피해가 이 정도면 준공 이후는 더 심각해질게 뻔한데도 LH는 모르쇠로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신축이음부와 과속에 따른 소음 발생을 인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개선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예산 심의 단계로 구체적인 대책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