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2일 본사 대강당에서 박재순 공사 사장 이임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한 박 사장은 당초 임기가 내년 10월까지였으나, 지난 19일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의원 면직됐다.
박 사장은 사직서를 낼 당시 “새 정부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세상이치에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낮은 데로 임하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해 외압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감사서신에서 “지난 19일자로 정부인사발령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고 밝혀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한 섭섭함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이임식에서 박 사장은 “공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미련은 없다”며 “수리시설 현대화, 혁신도시 이전,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광주총회 개최 등 여러 현안과제를 숙제로 남기는 만큼 임직원들이 잘 극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