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보호관찰소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보호관찰 청소년를 대상으로 문신제거 및 업무협약을 맺은 후 문신제거에 효과를 거두면서 모범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고양보호관찰소에 따르면 문신제거시술은 보호관찰청소년 재범방지 및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돼 지난해 3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협약을 맺은 후 병원의 지원으로 지난해 15명, 올해 35명 등 7월 현재까지 총 50명이 문신제거 시술을 했다.
동국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문신제거 시술을 받은 여자 청소년으로부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감명 깊은 편지를 받고 아주 값진 보람을 느꼈으며 우리의 작은 관심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 있고 한번의 잘못된 판단을 반성하면서 예전의 방황했던 순간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도록 지원해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신제거 수술을 받은 한 여자 청소년은 “한 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문신을 상징으로 여겼으나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문신을 함께한 친구들도 늦게나마 대부분 후회하며 제거하려고 하지만 병원비의 어려움으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철 소장은 “문신을 지우려고 결심한 청소년들은 그만큼 자신의 비행에 대한 반성과 재범을 하지 않겠다는 변화의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며 “병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처음처럼 밝은 삶을 찾아 건전한 생활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