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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수집 능력 높인 ‘슈퍼꿀벌’ 탄생

농진청, 일반 꿀벌 비해 꿀 생산량 31% 향상

 

일반 꿀벌에 비해 꿀 수집능력이 31% 향상된 꿀벌 품종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산과 외국산 꿀벌 계통을 지난 10년간 수집, 여왕벌 인공수정을 통해 새로운 꿀벌 품종 육성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품종 꿀벌의 벌통 1개 당 연간 꿀 생산량은 22㎏으로, 일반 꿀벌의 16.8㎏보다 31% 생산량이 증가했다.

꿀벌은 여왕벌 1마리와 수만 마리의 일벌로 봉군을 형성한다.

봄철 번식기가 되면 수벌과 새로운 여왕벌이 탄생하는데, 만약 같은 벌통에서 나온 여왕벌과 수벌이 교미하면 근친교배로 생존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여왕벌은 이런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 공중으로 날아가 다른 봉분의 수벌과 교미하려는 습성이 있으며, 이 공중교미 때문에 인공적인 꿀벌 품종 육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다양한 수벌의 정액을 채취해 여왕벌에 인공수정하는 방식으로 꿀 수집능력이 뛰어난 일벌을 생산하는 여왕벌 탄생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내년까지 신교배종 여왕벌 1천 마리를 생산해 시범농가에 보급하고, 새로운 여왕벌을 기존 일벌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후 별 문제가 없으면 신품종 여왕벌을 장려 품종으로 지정하는 제도 도입을 위해 정책건의를 할 예정이다.

이명렬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이 꿀벌 품종이 일선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연간 6천300t(약 700억원)의 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꿀벌 신품종 개발은 국내 꿀벌 육종 연구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앞으로 꿀 수집능력뿐 아니라 질병 내성이 강한 꿀벌도 육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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