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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우선주차장, 업소 전용으로 변질

수원·부천·안산 등 시행… 음식점·숙박업소도 이용
야간만 허가 불구 낮에 주민 주차 방해… 민원 잇따라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시행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음식점, 숙박업소 등 일부 업소의 전용 주차장으로 변질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수원과 부천, 안산 등 일부 시는 주택·상가 밀집지역 거주민과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신청된 자에 대해 우선 주차가 가능토록 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 등은 주민들이 신청하는 구획에 대해 거주자 우선주차장을 표시, 조성해 적극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으며, 750곳에 1만7천596면을 운영중인 수원시를 비롯해 부천시가 329곳 2만680면, 안산시가 10곳 1천129면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각 지자체들은 거주자 우선주차제 운영과 관련해 야간시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간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일이용 세 가지 방식을 통한 운영과 함께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계속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차난 해소와 시민 편의 증진 등을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음식점·숙박업소가 밀집한 상가 지역은 거주자가 아닌 상가 관계자들의 등록과 함께 손님용 주차장으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민원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구획의 경우 야간시간 신청 접수만 받아 주간시간에는 어느 누구나 주차가 가능하지만 일부 점포 등이 각종 장애물을 설치해 사실상 이용을 막고 나서면서 말썽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의 한 대형 음식점은 대낮부터 가게 앞 주차공간에 가게명이 적힌 라바콘을 세워놔 일반 시민들의 주차를 막는가 하면 숙박업소가 밀집한 골목길에는 방치된 장애물 탓에 시민들이 아예 차량으로 장애물을 밀어내고 주차를 하고 있어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김모(41·수원시 인계동)씨는 “돈벌이에 혈안이 돼 야간에만 이용가능한 주차장을 마치 내땅인양 밤낮으로 점거하면서 오히려 불편이 크다”며 “이웃간 싸움을 회피하면서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는 조치는 커녕 오히려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청자는 본인이 신청한 시간대에는 어떻게 이용하던 문제가 없지만 그 외 시간에는 어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며 “지속해서 장애물로 자리를 차지해 시민들 사용을 막는다면 현장 순찰을 돌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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