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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담배연기… 보행자 ‘켁켁’

실내 금연정책에 흡연자들 길·야외 테이블로 몰려

“금연정책이 시행 되고나서 흡연가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길거리의 담배연기 때문에 걷지도 못할 정도에요”

지난 27일 오후 11시가 넘어간 밤늦은 시각, 유흥가가 밀집한 영통 중심상가 인근을 걷던 김모(29·여)씨가 밝힌 심정이다.

주말을 맞아 거리는 취객들이 넘쳐났고 밤을 잊게 만드는 휘황찬란한 간판 불빛 아래로 희뿌연 담배연기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김씨는 “흡연가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솔직한 심정으로는 담배가 싫다”며 “대형 술집에서 담배를 못 피게 하니까 모두 바깥으로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금연정책이 시행되면서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내부에 재떨이를 비치한 별도의 흡연실을 조성했지만, 대다수 업소들은 흡연가를 바깥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흡연가들은 담배를 원 없이 피울 수 있는 야외 테이블로 몰리기 시작했고, 길거리 편의점은 이미 흡연장으로 전락했다.

특히 편의점 등이 영업을 위해 도로를 점령해 내놓은 야외 테이블로 시민들은 담배연기에 고스란히 노출돼 거꾸로 불평과 불만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길거리 흡연자들도 과태료 10만원과 비흡연자의 눈치 탓에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

정모(39)씨는 “담배연기가 비흡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죄인은 아니다”라며 “안에서도 피우지 못하게 하는데 야외에서 피는 담배도 문제라고 하면 어떡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 등에서 흡연을 만끽하면서 인근 길거리는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이 수북이 쌓인 채 방치돼 또 하나의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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