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객을 인천에 유치하려는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급증하는 크루즈 승객을 유인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승객이 인천항에 내리자마자 서울로 쇼핑을 떠나는 관광 패턴을 바꿔 인천에서 즐기고 소비하게 하려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선사와 협의해 인천과 연계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추가로 신설했다.
이 계획은 기항 도시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승무원을 주 타깃으로 삼아 마케팅 성과를 내기위한 것이다.
스타크루즈는 컴팩스마트시티∼인천상륙작전기념관∼식사∼소래포구∼자유공원을 코스로 관광객이 인천에서 하루를 다 보내는 상품도 최근 내놨다.
프린세스크루즈는 내년부터 강화도 1일 투어 상품을 선보이고 해나크루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신포시장, 인천지역 뷰티 매장 ‘휴띠끄’를 코스 일정에 최근 추가했다.
크루즈 1척 당 인원이 수백명에 육박하는 승무원 모시기에도 전력하고 있다. 승무원 1인 당 적게는 50달러(5만5천원)에서 많게는 500달러(55만원)까지 기항 도시에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포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주고 관광지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이들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면서 승무원도 인천 관광에 점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백화점 쇼핑 코스보다 지역 경제가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로컬 관광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며 “로컬의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는 만큼 크루즈 활황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3∼5월 인천에 입항한 크루즈의 승선 인원은 모두 2만7천517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9천119명(33.1%)이 인천에서 관광을 즐겼다.
올해 연말까지 인천항 입항이 예정된 크루즈는 총 118척이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1년 31척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