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GOP 대기초소 수류탄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군 헌병대는 4일 숨진 최모(21) 이병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이틀째 사고원인 조사를 벌였다.
또 지난 3일 최 이병의 유족 입회하에 사고가 난 GOP 대기초소에서 현장 감식을 벌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일부 확보했다.
군 헌병대는 숨진 최 이병이 봉인을 뜯고 수류탄을 플라스틱 원통에서 꺼내 손에 쥔 상태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술을 받은 박 소위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아직 조사받을 정도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며 수류탄 교육 과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포함해 군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5시 5분쯤 육군 모 부대 GOP 대기초소에서 최 이병이 갖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 최 이병이 숨지고 박 소위는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