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사제 149명은 7일 인천교구 가톨릭회관에서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는 이날 “국정원 대선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인해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등 인천시민사회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며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들은 이 같은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사제의 양심에 따라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행렬에 동참하는 뜻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제연대는 이어 “최근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공작정치, 국가 기밀문서 공개, NLL 논란과 이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들은 민주주의와 국기를 뒤흔드는 중대한 행위”라며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 관여한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규명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와 여당에 대해 현재 파행 중인 국정원 국정조사를 전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정치개입 차단을 포함한 전면 개혁을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