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도 올해 인천 남동배 수확량이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남동배 수확량이 1천㎡(300평)당 2천750㎏으로 지난해 1천400㎏에 비해 1천350㎏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긴 장마에도 배 수정기간과 초기생육기인 5∼6월 기상여건이 양호해 수정된 배의 양이 20%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으로 전체 수확량의 50% 가량이 낙과로 상품화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7월 초순쯤 닥친 강풍 외에 악천후가 없어 낙과율이 3∼5%에 그쳤다.
다만 올해는 장마 기간이 유례없이 길어진 탓에 일조량이 부족, 수확시기를 약 1주일 가량 늦춰야 배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농업기술센터는 설명했다.
장영근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장은 “원황배는 예정 수확기간보다 1주일 늦은 이번주 토요일부터 수확되며 신고배는 오는 9∼10월 중순쯤 수확될 것”이라며 “올해 태풍이 오지 않는다면 배 수확량이 예상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배는 현재 인천지역 252곳의 농장 30만㎡(9만평)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최 ‘전국 탑프루트(Top Fruit·최고 과일) 품질평가회’에서 대상을 수상, 전국 최고의 배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