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이 25일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이 오는 10·30 국회의원 재·보선 실시대상 지역에 포함돼 여야의 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은 수도권 지역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풍향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간 사활을 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보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지역은 7곳에 달한다.
인천 서구·강화을,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 완산을, 경북 구미갑 등이다.
앞서 지난달 경북 포항남·울릉의 김형태 의원은 대법원 선고에 따라 이미 의원직을 상실했다.
해당 지역의 재판 결과가 당선무효형을 유지한 상태로 9월 말까지 나온다면 재·보궐선거는 모두 9곳에서 치러지게 된다.
지역이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으로 고루 분포한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미니 총선’으로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여야의 당내 역학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 정동영 상임고문 등 거물급 ‘올드보이’들의 출마설도 제기되면서 10·30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 체류중인 손 고문은 내달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