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춤을 바탕으로 새로운 춤을 그려보는 ‘춤, 시간의 조각보’는 세대를 넘나드는 춤언어를 통해 동시대적 시간의 춤이 탄생하기를 기원하며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전통과 창작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전통춤의 원형 자체가 창작 공연의 일부다.
또 무대에서 시연되는 방식을 택해 전통춤과 창작춤이 하나의 작품 속에서 유기적으로 만나 완성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새로운 스타일의 ‘전통·창작’ 형식은 공연에 전통의 진중한 맛과 더불어 창작의 뿌리를 굳건히 해 관객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감동에 깊이를 줄 예정이다.
공연은 아름다운 복식과 유려한 발놀림으로 화려한 춤태를 볼 수 있는 ‘태평무’, 한국인의 정서인 한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도살풀이’가 마련된다.
더불어 교방무의 진수를 선보이는 ‘진주교방굿거리춤’이 각각 하나의 천 조각이 돼 유기적으로 이어져 아름다운 조각보와 같은 작품이 탄생됐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모두 전통춤의 호흡과 현대적 창작춤의 테크닉을 두루 갖춘 프로무용수인 무용단 단원 스스로 안무가가 된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전통춤은 물론 현대춤 안무가들과의 작업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춤, 시간의 조각보’는 단원들이 무용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무가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 훌륭한 안무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