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SF
감독 : 닐 블롬캠프
배우 : 맷 데이먼/조디 포스터/살토 코플리
서기 2154년,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지구에는 가난한 자들로 넘쳐나고, 상위 1%의 부자들은 가난과 전쟁, 질병이 없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으로 이주한다.
엘리시움에서 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던 고아 소년 맥스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꿈이 퇴색되고 다른 가난한 이들처럼 절도와 강도질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간호사가 돼 돌아온 어린 시절 풋사랑 프레이(앨리스 브라가)를 본 후 맥스는 마음 한켠에 접어둔 ‘엘리시움 이주’라는 꿈을 꺼내 놓는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시움’은 미래를 배경으로 호화로운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들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닐 블롬캠프 감독은 외계인 지구 침공 소재의 SF에 사회 정의, 계급 분리, 인종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뤘던 전작 ‘디스트릭트 9’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통해 인류가 지향하는 바에 대해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고성과 땀 냄새가 뒤섞인 지구와 바흐의 음악과 향기가 넘치는 엘리시움에 대한 대비를 통해 ‘상위 1%만 누리는 천국’의 부도덕을 정조준한다.
특히 엘리시움의 권익을 대변하는 로데스 델라코트 국방장관의 허무한 몰락은 엘리시움이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이 엘리시움과 지구라는 두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맥스 역을 맡았으며, ‘택시 드라이버’, ‘양들의 침묵’ 등 다수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조디 포스터가 신념을 위해 목숨도 내놓는 보수주의자 델라코트 장관으로 분했다.
또 ‘디스트릭트 9’에서 유전자 변이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주인공 역을 맡은 살토 코플리가 지구의 무단 이민자들을 처단하는 악랄한 인물 크루거로 변신,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