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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원 들인 교동연륙교 총체적 부실공사로 드러나

市 감사결과 말뚝 안전성 문제·전도 사고도 발생

인천 강화도 교동연륙교(강화 본도~교동도) 공사가 총체적 부실로 드러났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교동연륙교 건설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감사결과 말뚝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일부 말뚝은 단철근(1개의 철근)으로 시공돼 물이 흐르는 수중에 노출돼 있는 등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감사를 위해 평상시와 홍수시 물의 흐름이 교량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설계도서와 시공기록을 비교·분석해 흙속에 묻힌 말뚝의 시공 상태를 그래프화하는 등 철저히 대비했다.

사업비 806억여원을 들여 강화와 교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3.44km(교량 2.11km)의 교동연륙교는 당초 지난 3월 말 완공을 목표로 4개 건설사가 턴키방식(설계시공일괄입찰)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공정률은 78.6%를 보이고 있다.

2011년 8월과 9월 직경 1.8m 콘크리트 말뚝 4개씩이 부러져 전도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장교 2개 주탑에 각 6개씩 시공된 콘크리트 말뚝에 대해 시공자료 및 수심측량 결과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설계·시공 부실 등으로 인해 일부 말뚝은 풍화암 1m 아래부터 있어야 하는 직경 2.35m 말뚝이 수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상 기둥과 풍화암층이 접하는 면을 기준으로 상부 일부와 하부에 2개의 철근이 겹치는 것으로 돼 있지만 1개의 철근으로 시공된 사실도 확인됐다.

학회의 정밀진단 결과에서도 현재 교량 상판까지 시공이 끝난 교각의 말뚝 하부가 과다 세굴돼 불합격 판정을 받아 보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설계·시공 부실 등에 대해 교량 안전성 재검토 및 철저한 공사 시행을 발주처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시 감사관실 임경섭 기술감사팀장은 “2011년 8∼9월 발생한 말뚝 전도사고에 대해 시공사 측은 홍수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전문학회의 검증결과, 설계·시공 부실로 인한 사고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대형 공사와 다중 이용시설 공사에 대해선 심도 있는 분석과 감사를 시행해 부실공사와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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