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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진출 장 된 광명역… 주민 우려 현실화

시행착오 끝 이케아 착공
대형 건축물들 입주 확정
시가구協 등 반발 여전
“시의 일방적 통보에 분통
지역 상인 구제책 절실”

 

“이케아 광명점뿐만 아니라 관광호텔과 대형 쇼핑몰 등의 무분별한 입주는 결국 지역민들의 고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1일 KTX 광명역 인근에 공사가 진행 중인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점(이하 이케아) 현장을 찾았을 때는 우려와 달리 사뭇 조용했다.

KTX 광명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케아는 7만8천450㎡ 부지 주위로 공사펜스가 둘러쳐진 채 터파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이케아는 2개동, 지하 2층에 지상 4층 연면적 13만1천550㎡ 규모로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돼 사실상 도내 가구업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공을 맡은 D사 관계자는 “한 달가량은 터파기 공사가 이뤄질 계획이지만 곧 온다는 태풍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걱정”이라며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마당에 반대 집회는 없다”고 했다.

인근에는 이케아뿐만 아니라 특급 관광호텔과 쇼핑몰 등 각종 대형 건축물의 입주가 확정됐다.

10여 년간 표류하던 광명역세권지구가 ‘유통공룡’ 코스트코의 개점 이후 이케아 착공, 이달 중 대형 관광호텔 착공 예정 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주민과 상인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토지매각에 혈안이 된 LH와 이에 편승한 광명시의 합작품이란 우려와 비난 속에 ‘대기업 진출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 가구공룡’ 이케아의 건축 허가는 착공에 들어간 지금도 ‘꼼수 행정’이란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광명가구협회는 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가구업이 고사 위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광명가구협회는 상생협의 자체가 없었다며 이케아 유치 홍보가 아니라 지역상인 살리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승규 광명가구협회 이사는 “시는 상생협의를 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와 협의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일방적으로 조건만 알려왔을 뿐 터무니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시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이케아의 광명 진출에 따른 도내 영세 가구 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실·국장 회의가 열려 “내년 사업계획에 가구산업 발전방안과 추진계획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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