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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울린 암투병 소년의 감동시구

림프종 투병중인 14살 ‘한건’
부천시 무한돌봄팀 도움 받아
잠실야구장서 시구자로 나서

 

부천시에 사는 암 투병 중인 소년이 두산 베어스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한 소년이 나섰다.

소년의 이름은 한건(14). 건이가 마운드에서 힘껏 공을 던지자 두산의 이종욱 선수를 비롯한 관중과 선수들 모두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야구를 좋아하고 두산의 이종욱 선수의 팬인 건이는 현재 림프종암 투병 중이다.

무더운 여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건이를 위해 담당인 부천시 무한돌봄팀의 신명숙 사례관리사가 두산 베어스 이종욱 선수에게 사연을 보냈고 사연을 전해 받은 이종욱 선수는 지난달 9일 건이네 집을 직접 방문해 선물도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선수는 다음 두산 경기가 잠실에서 있을 때 꼭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더욱이 건이는 야구장을 방문한 것뿐 아니라 경기의 시구자로 나설 수 있는 행운도 얻게 됐다.

건이의 시구를 마친 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경기는 취소됐지만 건이는 라커룸에서 다른 선수들의 사인도 받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건이는 “야구장에 가서 선수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았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선수도 “지난달 초 건이를 만났을 때보다 한층 밝아보여서 기뻤다”며 “이번 시간이 건이에게 좋은 선물이 됐길 바라고 꼭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이를 돌보는 부천시 신명숙 사례관리사는 “무더운 여름에 암과 싸우며 건이가 많이 힘들어 하지만 이 선수를 만났을 때만큼은 밝고 힘찬 모습을 보여줬다”며 “건이가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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