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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범죄 ‘껑충’ 학교 성교육은 ‘엉금’

스마트폰 음란물 노출… 학교장 재량 ‘교육 부실’

늘어난 청소년 성범죄와 함께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의 발달로 성인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과 달리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각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이 학교장 재량으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교육부에서 정한 교육시간을 지키지 않더라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실정이어서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9일 법무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른 성범죄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성폭력 특별법 위반 등 총 1천836건으로 2002년 600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늘어나는 성범죄에는 학생들이 성인 음란물에 쉽게 노출돼 성에 무감각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성에 대해 접하는 나이는 갈수록 어려지는데다 어른보다 성인물을 빠르게 접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이 이를 쫒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부터 각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은 1년간 15시간으로, 성교육뿐만 아니라 가정, 체육 등 관련 교과목에서 진행되는 수업도 시수에 포함돼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각 학교 성교육이 학교장 재량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 개개인 역량에 따라 학생들이 받는 성교육은 천차만별인 셈이다.

성교육 우수학교로 꼽히는 용인의 A초등학교의 경우 성교육을 전문적으로 이수 받은 교사가 직접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육으로 소규모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는 학생 수백명을 강당에 모아놓고 진행하거나 단순히 시청각 자료로 시간을 때운다는 지적이다.

한 성교육 전문 강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면 음란 단어가 수시로 튀어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는 학생이 대다수”라며 “아이들의 성지식은 잘못된 방향으로 늘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성교육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 성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존 교과목과 수능 등에 따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성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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