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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살펴보는 ‘면도날 눈빛’ 원산지 단번에

추석 앞두고 제수식품·선물용 상품 등 집중조사
소비자 대신 모양·촉감·색깔 등 하나하나 살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단속 동행취재

 

“판매자가 내건 최종 원산지에 소비자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구매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11일 오후 2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북수원 홈플러스를 찾아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섰다.이날 단속은 식품 원산지가 사실대로 표시됐는지, 소비자들이 원산지에 대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인 확인이 이뤄졌다.

조사를 맡은 이상우 조사관과 모천서 조사관은 13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듯 식품 코너에 들어서자마자 날카로운 눈초리로 식품 하나하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매장 입구에 가까이 배치된 채소와 추석 제사상에 올릴 제수식품 등의 모양, 촉감, 색깔 등을 통해 단번에 원산지를 확인해 나갔다.

이상우 조사관은 “중국에서 수입된 농산물은 장기간에 걸쳐 넘어오기 때문에 대체로 정형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수입산 농산물이 깔끔해 보여 국산으로 착각하는 일도 잦다”고 했다.

20여분에 걸쳐 농산물에 대해 확인한 결과 원산지 표시는 잘 지켜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육코너에 들어서자 조사관들은 본격적으로 신분증을 내밀며 소고기의 도축날짜부터 돼지고기 가공품의 원재료 등을 꼼꼼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도 수시로 단속을 대비해 점검에 나서지만 막상 조사가 시작되면 지적사항이 나온다”면서 “특히 매년 명절을 앞두고는 긴장된다”고 했다.

지적사항도 나오기 시작했다. 수입산 떡갈비와 국내산 떡갈비가 흡사한 모습에 구분없이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매장 측은 사소한 실수였지만 소비자들의 혼란은 충분히 우려됐다.

모천서 조사관은 “원산지 단속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판매자의 배려도 중요하다”면서 “소비자 개개인이 원산지에 대해 캐묻기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에서 단속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날 단속은 추석 선물로 포장된 상품들을 일일이 확인한 뒤에야 끝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등과 함께 이번달 17일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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