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썹 정리에 사용하는 ‘화장용 눈썹 칼’에 영유아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눈썹 정리용 칼에 다친 사고를 접수한 결과 2011년 60건, 2012년 70건, 2013년 7월까지 56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연령별로 만 6세 미만의 영유아가 119건(64.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인 55건(29.6%), 중·고생 11건(5.9%), 초등생 1건(0.5%) 순이었다.
영유아가 다친 부위로는 손(90.8%)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얼굴(5.0%), 팔·다리(2.5%), 머리(1.7%)가 뒤를 이었다.
화장용 눈썹 칼은 보통 덮개식 또는 접이식 형태인데,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다보니 영유아가 쉽게 뚜껑을 열거나 면도날을 펼 수 있어 위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유통 중인 눈썹 정리용 칼 15개의 표시 사항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7개 제품이 보관·사용 시 소비자 주의 사항 표시가 미흡하거나 아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술표준원에 눈썹 정리용 칼 관리를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는 면도날 잠금장치를 도입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