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이달 내 LH아파트에서 시행할 예정인 ‘LH행복카 서비스(카셰어링 제도)’가 단지 내 배치될 차량도 부족한데다가 신청 방식도 다양해 정작 특정 계층만 이용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LH와 LH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LH가 지난 5월 발표했던 LH행복카 서비스(이하 카셰어링)는 4개월 동안 운영자 선정과 IT서비스 구축 등 준비과정을 거쳐 9월 중순 시행될 계획이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 내 LH 임대아파트 단지 32곳에 경차 39대가 배치돼 시간당 2천900원에 유류비 별도(㎞당 170원)로 2014년까지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 세대에 따라 2천 세대 미만은 1대, 2천 세대 이상 3천 세대 미만은 2대, 3천 세대 이상은 3대가 배치돼 임대아파트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1천 세대당 단 1대의 차량만 배치되면서 정작 주민들이 필요할 때 신청·예약이 몰려 이용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사용신청을 위한 방식의 경우 관리사무소를 찾아가는 오프라인 접수가 있긴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계층이 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최모(47·화성시 병점동)씨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 광고를 보긴 했지만 아직 제도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식 탓에 우리 같은 세대보단 젊은 계층에서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제도에 대해 교육을 받고 공부하고 있지만 정작 시행되고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정착하게 될 것”이라며 “일선에서 시행하는 관리사무소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제도의 성패가 달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처음 시행하는 제도기 때문에 앞으로의 아파트 사정에 따라 증차할 계획”이라며 “노년층을 위해서는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