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2일 정기국회를 보이콧한 채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추석 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추석 민심을 반영한 향후 대여투쟁 방향과 관련,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석 전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박 대통령의 침묵, 그 속마음을 국민에게 분명하게 드러내게 했다는 것일 것”이라면서 “많은 국민이 박 대통령의 현실과 괴리가 있는 인식에 대해서 평가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앞으로 갈 바에 대해서 연휴 기간에 천막을 찾아주신 여러 의원과 많은 말씀을 나눴다. 대체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일치한 것 같다”면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확인된 이상 원내·원외 투쟁 양쪽을 다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그 각론에 있어서는 의원들마다 생각의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의 당내 다수여론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것으로,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된 민주당 의총에서는 향후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놓고 의원들 간에 격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