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남한산성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문화행사에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재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궁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
조선시대 남한산성 수어청(守禦廳) 군사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전통무예 스토리텔링 상황극 ‘으랏차차 수어청’이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행궁 외행전 앞에서 열린다.
수어청의 대장 수어사와 여러 군사들이 펼치는 전통무예극에서는 짜임새와 힘을 갖춘 조선 무사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18가지의 병장기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다음달 20일에는 광지원농악과 궁중줄타기공연 ‘산성여민락’이 펼쳐진다. 광지원농악은 조선시대 재인청 소속 재인들이 남한산성 수어청에 투입되면서 발전된 전통연희다.
◇ 궁궐의 일상 체험
오는 28일과 다음달 5일에는 궁중음식체험프로그램인 ‘행궁에서 만난 장금이’가 남행각에서 진행된다.
남한산성행궁에 임금이 행차할 때 진상했던 궁중음식을 가상해보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품격있는 음식인 구절판을 만들고 오감을 통해 궁중음식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내의원 진맥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산성동의보감’은 다음달 5일과 19일 행궁 좌승당에서 펼쳐진다.
조선시대 남한산성행궁을 행차한 고종임금이 각 군영에 약방을 설치해 의원과 침의를 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내의원 진맥, 처방에 따른 의술(침, 뜸) 및 처방약들이 선보이며 오미자차 시음회, 한방향주머니 만들기 등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궁궐 왕실의복을 체험할 수 있는 ‘왕실의 패션’, 궁중다례체험인 ‘다함께 차차茶’가 주말에 상설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행궁도서관인 책읽는 행궁에서는 옛책만들기뿐 아니라 남한산성과 관련된 소설, 만화, 역사도서 등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밖에 행궁 앞 전통공원에서는 다음달 31일까지 ‘사람, 역사, 문화가 살아있는 산성도시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산성리 주민들의 삶의 궤적과 남한산성의 옛 풍경을 되돌아보는 특별사진전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홈페이지(www.ggnhs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777-7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