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액 추경안을 제출하는 등 경기도 재정이 어려워진 가운데, 도내 지방의회들이 잇따라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다.
23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성남시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비 동결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연속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의 내년도 의정비는 올해와 같은 월정수당 3천456만원,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 등 연간 4천776만원이다. 성남시의회 의정비는 도내 31개 시·군중 높은 편이다.
성남시의회를 비롯해 내년도 의정비 동결을 확정한 지방의회는 수원, 용인, 안산, 안양, 오산, 과천 등 총 8곳이다.
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9일 의원간담회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오산시의회 의정비는 올해와 동일하게 매월 월정수당 196만1천원과 의정활동비 110만원으로 연간 3천673만원의 의정비를 받게 된다.
안산시의회도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안산시의회 의원들의 올해 의정비는 4천452만원으로 6년째 동결된 금액이다.
부천시의회와 하남시의회 등 21개 시·군 의회도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의정비가 사실상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도를 비롯해 지자체 살림살이가 악화하고 있어 의회도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의정비가 높은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인상한 의정비(6천162만원)를 동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