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감독 : 우디 앨런
배우 : 케이트 블란쳇/알렉 볼드윈/샐리 호킨스/바비 카나베일/
피터 사스가드
사업가 할(알렉 볼드윈)과의 결혼으로 부와 사랑을 모두 가지게 된 재스민(케이트 블란쳇).
뉴욕 햄튼에 위치한 고급 저택에서 파티를 열고, 맨해튼 5번가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던 상위 1% 그녀의 인생이 산산조각 난다. 바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것.
결혼생활을 끝내버리고 하루아침에 땡전 한 푼 없는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여동생 진저(샐리 호킨스)에게 신세를 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오른다.명품샵 하나 없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그녀는 모든 것은 낯설기만 하고, 진저와 루저같아 보이는 그녀의 남자친구 칠리(바비 카나베일)가 불편하다.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 혼잣말은 늘어만 가고 신경안정제마저 더 이상 듣지 않던 어느 날, 그녀는 근사한 외교관 드와이트(피터 사스가드)를 만나면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블루 재스민’은 우디 앨런이 44번째로 선보이는 거장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그의 영화 중 북미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 기록과 ‘최근작 중 가장 훌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인 햄튼의 저택과 명품 매장이 즐비한 맨해튼 5번가 등 뉴욕의 가장 화려한 면들을 담아냈으며, 동시에 미대륙에서 뉴욕의 정 반대편에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소박한 매력을 부각함으로써 두 도시를 강렬하게 대비시켰다.
특히 뉴욕 상위 1%의 삶을 살던 재스민이 하루 아침에 이혼과 파산으로 빈털터리가 돼 샌프란시스코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겪는 극과 극의 상황을 통해 도시의 상반된 매력에서 발생하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그 속에 특유의 번뜩이는 위트와 풍자까지 더했다.
‘반지의 제왕’의 엘프(갈라드리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데이지로 익숙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재스민으로 분해 뉴욕 상류층의 삶을 즐기던 귀부인에서 이혼과 파산 후 겪는 밑바닥 인생까지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해피 고 럭키’에서 조증(躁症)에 걸린 여성을 실감 나게 그려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샐리 호킨스의 연기도 블란쳇에 못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