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NLL 대화록 실종’ 정국 뇌관으로 급부상

여 “문재인 책임져라” 맹공
야 “국면전환용 의심” 역공

여야는 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현격히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민주과 친노 진영에 맹폭을 가했고, 민주당은 국면전환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이 잇따라 브리핑을 가진데 이어 황진하(파주을) 의원을 비롯한 대화록 열람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굴욕적 정상회담’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기세를 올렸고, 특히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일제히 제기했다.

황 의원은 “대화록을 삭제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앞에서 굴욕적 회담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인 문 의원은 대화록을 분명히 이관시켰고, NLL포기 발언이 나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이 모든게 대국민 사기극이고, 국론분열을 조장한 것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들고, 사초 인멸과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는 모두 역사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근거로 대화록이 언제, 누구에 의해, 무슨 이유로, 어떻게 실종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그 진상에 따라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사초 폐기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사실을 호도한 문 의원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치적, 도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연산군도 하지 않은 사초폐기의 만행을 저지른 것은 용서하지 못할 국기문란 행위”라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발표에 대해 국면전환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 작성 및 보관에 참여한 참여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 검찰이 갑작스레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최근 잇따른 국정난맥상에 대한 국면전환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수사결과로 분명해진 것은 정상회담 대화록이 현재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돼 있는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며 “더이상 사초 폐기를 운운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제대로 해 모든 의혹이 낱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