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및 감사 미사’가 3일 오전 10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수원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 미래를 내다보고 교구 설정 50주년의 역동적 정신(새복음화, 내적복음화, 외적복음화)을 구현하며 교구 100주년을 향한 교구 공동체의 비전(쇄신·참여·소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식전행사, 신앙대회, 기념식, 감사미사,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단 등 천주교 인사와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각 지역 단체장을 비롯해 용주사 주지, 개신교 연합회 회장 등 종교계 대표, 교구민 등 모두 4만여명이 참석했다.

주제가 퍼포먼스와 6개 대리구 202개 각 본당을 순회한 십자가 입장, 186개 본당 신자들이 쓴 필사성경 입장, 수원교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하는 VCR상영과 연극,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고 박근혜 대통령(문화체육부장관 대독) 등의 축사도 이어졌다.

미사는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과 이용훈 수원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수원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 청소년, 이주민 대표는 ‘소통과 참여로 쇄신되는 하느님 백성의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교구민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해 교회에서 주어진 직분에 따라 그분 영에 힘입어 온 세상을 새롭게 하는데 모든 삶을 봉헌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1963년 설정 당시 본당 24개, 사제 28명, 신자 4만3천여명의 작은 시골 교구였으나, 현재 본당 202개, 사제 424명, 신자 80여만 명에 달하는 한국 천주교회 제2의 교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