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우리나라 육상 남자 ‘단거리의 제왕’ 스프린터 여호수아(26)가 출전한다.
2년여의 경찰 복무기간을 마치고 원 소속팀인 인천시청에 복귀한 여호수아는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 1인자다.
특히 1999년 이후 1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그의 화려한 복귀식이 될 전망이다. 그런 만큼 인천육상계가 그에 거는 기대도 자못 크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일반부 100m, 200m와 함께 400m 및 1천600m 계주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목표는 100m와 200m를 모두 석권하고, 400m 및 1천600m 계주에서 3위권 내에 입상하는 것이다.
이미 그는 지난 5월에 열린 제4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경찰대 소속으로 뛰어 남자 일반부 100m와 2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부상이라는 복병만 없다면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상 없이 뛰었던 2011년 전국체전에서 그는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며 100m와 2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던 2012년 전국체전에서는 1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머물렀고, 200m 종목은 아예 출전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가 전국체전 개막 15일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는 게 바로 부상방지와 컨디션 조절이다.
여호수아는 용현남초, 인천남중, 인천체고를 거친 대표적인 인천 토박이 선수다. 그런 만큼 그는 이번 전국체전 뿐만 아니라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각별한 애정과 포부를 드러냈다.
여호수아는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목표로 정한 2관왕을 달성하고, 그 기세를 몰아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