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투자한 뒤 피해를 입은 고객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동양증권 수원본부점 근무하는 30대 여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12시 술을 마시고 수원 자택으로 찾아온 고객 남편이 휘두른 흉기(과도)에 손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여직원은 손등을 다쳐 10여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아내가 평소 A씨와 친분이 있는데다 동양증권에 1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최근 불거진 ‘그룹발 유동성 위기’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원본부점은 설명했다.
하형철 동양증권 수원본부점장은 “피해를 본 고객 가족이 술을 마시고 평소 친분있던 여직원 집을 찾았다가 발생한 일로,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여직원은 이후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