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직 교사들이 8년째 남양주를 찾아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는 홍릉을 참배하고 남양주시 진건읍 소재 진건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 사절단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연구하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조들의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사죄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남양주를 찾고 있다.
지난 8일 사절단 17명은 금곡동 홍릉을 찾아 참배하고 7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건초를 방문했다.
매년 방문 때마다 사죄의 뜻을 담아 만든 연을 가져와 진건초교 어린이들과 함께 날렸으나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연을 날리지 못했다.
사절단은 “선조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나쁜 일본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홍릉과 역사 깊은 진건초등학교를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현 교장은 “지난 선조들의 일을 후손들이 이렇게 진심으로 속죄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 한일 간의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방문단들에게 말했다.
한편 명성황후는 1895년(고종 32) 10월8일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가 주동이 돼 시해한 을미사변으로 무참히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