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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비방전 혼탁·과열

오늘 오후 1~3시 선거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34대 총무원장 선거가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 비방전 등 혼탁·과열양상을 보여 우려가 일고 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총 5명의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지만 수원사 주지 등을 지낸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한 전남 해남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의 양강구도로 굳어졌다.

자승스님은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최대 계파인 화엄회가 중심인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아 출마했고, 보선스님은 무차회를 비롯해 무량회와 백상도량 등 3자 연대의 지지를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 비방 등 치열한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보선스님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승스님이 (6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전화를 걸어와 ‘마곡사 문제를 풀지 않으면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협박했다”며 “자승스님의 전화는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 금지를 규정한 종단선거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선관위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중앙선관위는 마곡사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과정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승스님 쪽 인사가 표결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불법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마곡사의 선거권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80명과 마곡사를 제외한 23개 교구 선거인단 231명 등 총 311명으로 확정됐다.

자승스님도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선스님의 이중 승적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등 맞불작전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부의 신원 조회결과 보선스님은 지난 1966년 7월 법명 포안으로 첫번째 입적신청서를 제출했고, 1978년 4월 현재의 법명 보선으로 두번째 입적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비방전 등 혼탁 양상이 커지면서 불교계는 자성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10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되는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자승스님과 보선스님을 비롯해 대우 스님, 장주스님, 혜총스님 등이 출마했고, 당선자는 선거인의 과반수 이상을 얻어야 하고 재적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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