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도마에 양학선이 있다면 안마에는 인천의 하창주가 있다.
하창주(25·인천시청)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안마종목 4연패에 도전한다.
하창주는 우리나라 남자 체조계에서 몸매가 예쁜 선수로 통한다.
팔 다리가 긴 서구형 체격을 가졌기 때문에 동작예술을 중시하는 체조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하창주는 초중학교 때 국가대표 상비군, 고교 때 청소년대표, 대학 3학년 때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밟아 왔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하고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연거푸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런 그에게 인천에서 열리는 2014년 아시안게임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동안의 아픔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창주에게 이번 전국체전은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만큼 이번 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하창주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안마에서 금메달,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전국체전에서도 안마와 개인종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체조 안마의 제왕 하창주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