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가 뮤지컬로 변신해 안산을 찾는다.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19~20일 성경과 셰익스피어 작품 다음으로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디킨스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두 도시 이야기’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가난한 이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복수의 광기 등의 생생한 묘사와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1859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3번의 영화와 드라마, 1번의 발레 공연으로 제작됐다.
특히 세밀한 묘사와 날카로운 시대의식으로 국경 없는 고전으로 평가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지난 150여년 간 2억부 이상이 판매됐으며, 오늘날까지 영어권에서 역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디킨스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두 도시 이야기에는 류정한, 서범석, 카이, 최수형, 최현주, 임혜영, 신영숙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겉은 차갑지만 가슴 한편에 아련한 사랑을 품고 사는 남자 시드니 칼튼 역에는 류정한과 서범석이, 칼튼의 연적이자 다정하고 인간적인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은 카이와 최수형이 각각 맡는다.
또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름다운 여인 루시 마네뜨는 최현주와 임혜영이 맡아 열연을 펼치며, 복수심으로 프랑스 혁명을 이끄는 여인인 마담 드파르지 역은 신영숙이 최고의 연기력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와 함께 김도형, 김봉환, 임현수, 김대종 등 경험과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들과 26명의 앙상블이 탄탄한 조합을 이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이 뮤지컬은 평균 20~25명 내외의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에 비해 총 36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4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 축이 옮겨지기 때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지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사건의 발단은 찰스 다네이와 루시 마네뜨이지만 극이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마담 드파르지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시드니 칼튼이 공연을 마무리한다.
재단 관계자는 “2007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아일랜드, 한국, 독일에 이어 올해 일본에서 초연되는 등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까지 인기리에 상연되고 있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21세기를 사는 지식인이라면 한번은 꼭 봐야 할 공연”이라고 말했다.
19일(토) 오후 3시·7시30분, 20일(일) 오후 3시.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날개석 4만원.(문의: 031-481-4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