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5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전날 제안한 ‘정쟁중단 공동선언’에 대해 양당 원내수석대표간 접촉을 통해 협의에 나서겠다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최 원내대표의 정쟁 중단 선언 제안이 어제 하루만 보면 진정성 없는 제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지만 진정성 있는 제안이기를 눈곱만치,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협의에 나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쟁중단 공동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하려면 먼저 진정성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의 국감 증인 채택 협조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 표명 ▲민·관·정 국민연금위원회 구성에 대한 관심 ▲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정쟁활용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대표·원내대표 4자회동 통해 민생 정책 대결에 주력하자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여야 공동으로 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도 정쟁 중단과 민생 정치를 강조해온 점을 거론, “여야 지도부 간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각자 따로 하는 게 아니라 양당 지도부가 손잡고 국민 앞에 함께 정쟁 중단을 약속하면 여야모두 정쟁의 유혹에서 벗어나 정기국회를 가장 진지하고 내실있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