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원어민 활용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 및 교육청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지원축소로 난관이 예상된다.
16일 인천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인천시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받아 시행해온 원어민보조교사 사업이 큰 성과와 함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지난 8월26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활용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 응답자의 95.3%가 원어민 활용 수업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 효과에 대한 반응이 91.8%에 이르렀고, 학부모 96.5%는 학교교육을 통한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사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그동안 인천시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을 글로벌 국제도시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 5개년 협력기간을 설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5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협력이 종료된 후에도 국제특구 지정에 따른 학교 교육환경 조성과 인천 전체 학생들을 위한 보편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연간 30억원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총예산 115억원이 투입된 올해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인천시교육연수원에 300여명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율이 전국 최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시의 예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원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어 원어민교사의 추가 확보는 고사하고 현상유지조차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교육의 성과는 장기지속적인 지원 속에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영어 실력이 부모의 경제력과 비례하는 현실에서 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지원의 후퇴는 사교육 창궐은 물론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매우 염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