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타 지역과의 소비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보다 경기와의 소비 적자를 개선하려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와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개최한 ‘인천경제동향 이슈 토론회’에서 지난해 인천시민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10조원의 카드 사용내역 분석결과가 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인발연 조승헌 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인천의 서울과 경기지역에서의 소비는 전체소비에서 타 지역 소비가 차지하는 역외소비율이 46.85%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홈쇼핑, 금융, 보험같이 모든 거래가 일괄적으로 본사로 통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인천시민의 카드 사용액 중 15.73%가 경기지역, 14.88%가 서울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서울보다 경기지역에서의 소비가 높은 것은 서울과 근접한 경기·강원·충남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특이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인천이 경기지역과의 관계에 있어 소비 적자 규모가 큰 업종은 대인서비스 및 용역업체, 할인점, 주유소 등으로 규모는 연간 1조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인천의 흑자업종은 면세점, 농축수산물, 패션잡화 등으로 전체 흑자는 1천8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한편 토론사회를 맡은 김하운 인천시 경제자문관은 “지역단위에서 소비에 대한 실증자료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시민들이 체감하는 소비정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