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일의 예술영화관 영화 공간 주안에서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 간 인천지역 처음으로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천문화재단, 인천영상위원회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주안영상미디어센터가 후원한다.
흩어진 사람들을 뜻하는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던 말이다.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이주 및 다문화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 ‘Diaspora’ 영화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선정해 20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또 감독 작품전으로 양영희 감독과 장률 감독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외한국인 감독들의 영화를 준비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국내외 이주민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디아스포라 영화제만의 특별한 행사로 영화를 만든 감독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대담이 준비돼 있다.
특별대담은 1일 개막 첫날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살아가는 법, 그들의 커뮤니티’를 주제로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영화를 만들며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의 모습을 담아 영화로 만든 김이찬, 최종만, 섹 알마문 감독과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 정소희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또 2일 둘째날은 장률, 양영희, 박정범 감독과 성공회대 사회학부 박경태 교수가 ‘이방인에 의한 이주민에 대한 포트릿’을 주제로 토론을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밖에 영화상영 뿐 아니라 한국에서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버마 (미얀마) 이주민 소모뚜의 어쿠스틱 음악공연이 펼쳐지며, 극장 안에 포토존을 설치해 상영전 찍은 사진을 영화 관람 후 찾아 자국에 있는 가족에게 편지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주안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대한민국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는 이주민들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영화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문의: 032-435-7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