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재정건전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한 산하 공기업 통합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인천시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공기업 경영평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올해 평가에서 3년 사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교통공사는 81.86점으로 다 등급, 인천도시공사는 70.33점으로 마 등급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는 2011년 12월8일 기존 교통공사와 메트로를 통합해 출범했으며, 인천도시공사는 기존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를 통합해 출범했다.
교통공사로 통합되기 전 옛 교통공사는 2010년 81.87점으로 ‘보통’, 2011년 84.59점으로 다 등급이었다.
인천메트로 역시 교통공사로 통합되기 전인 2010년 82.64점으로 ‘보통’, 2011년 83.97점에 다 등급을 기록했다.
도시개발공사 또한 도시공사로 통합되기 전에는 85.97점으로 보통 등급이었으나 2011년엔 80.07점의 다 등급이 됐다. 관광공사도 2010년 83.95점 보통, 2011년 85.16점의 다 등급이다.
통합 전후의 경영평가 점수를 비교해 볼 때 교통공사는 0.01∼2.73점, 도시공사는 9.74∼15.64점이나 낮아졌다.
공기업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통합한 두 기관의 경영상태가 오히려 더 나빠진 셈이다.
이에 안전행정부는 통합 이후 인천도시공사가 악성채무와 열악한 재무 상태로 경영실적이 최하위이며 인천교통공사 역시 사업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