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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지구 ‘손톱밑 가시 도로’ 뽑는다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산업용지로 변경
경기도-평택시-현대글로비스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가 자동차 수출기업을 위해 산업단지 내 도로를 산업시설용지로 변경해주기로 했다. 불합리한 규제로 연간 4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는 평택시 수출기업을 돕기 위한 결단이다.

김문수 도지사와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김선기 평택시장은 3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 도로용지의 산업용지변경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야적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없애 전체 부지를 야적장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 야적장을 두고 평택항을 통해 연간 8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문제는 야적장을 관통하는 500m 길이의 4차선 도로인 ‘중로 1-24호선’.

야적장 한쪽은 부두와 접해 있어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바로 선적할 수 있지만, 야적장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건너편의 자동차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선적이 가능하다.

현행법상 번호판이 없는 선적용 자동차는 도로를 주행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도로를 관통해야 하는 다른 한쪽 선적용 자동차는 야적장에서 20km나 떨어져 있는 평택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임시운행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현대 글로비스가 하루에 받는 임시운행증은 약 500장에서 1천500장에 달한다.

임시운행증 발급 등으로 연간 1천243시간의 차량선적이 지연되고, 이에 따른 업체 손실액은 40억원에 육박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협약을 맺고 ‘중로 1-24호선’ 도로를 산업시설용지로 변경해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 글로비스는 총 78억원(도로용지 매입비 60억·대체도로 공사비 18억)의 예산을 들여 평택시로부터 도로용지를 매입하고, 도로 폐쇄로 불편이 예상되는 인근 기업들을 위해 대체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황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손톱밑 가시 뽑기’의 전형으로 도가 지목한 경우”라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애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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