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필문학상 본상은 협회에 기여하면서 창작활동을 해 온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본상을 받는 정희순 작가의 수필 ‘흑진주 하늘에 오르다’는 평생 농부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일을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돌아가신 아버지의 노고를 추억하는 내용이다.
수필문학상의 백미인 작품상에는 유민지 작가의 ‘내 인생의 창밖에는’, 손유미 작가의 ‘외할머니’ 두 편이 선정됐다.
유민지 작가의 작품에는 중년을 맞이하는 있는 화자가 가을이라는 시간 속에 자신을 비춰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손유미 작가의 ‘외할머니’는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100세가 넘어 기억이 쇠한 외할머니를 찾아뵙고, 신앙의 뿌리를 심어주고 이끌어 줬던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문단에 나온지 15년이 된 유 작가는 한국예총 기관지인 예술시대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부회장, 한국가족사랑 명리학회 회장으로 문화예술행정기관에 출강을 하고 있다.
또 김경숙 작가는 감추고 싶은 가정사의 내면을 솔직하면서도 격식을 갖춰 쓴 ‘남편은 노동자’로 신인상을 받게 됐다.
한편, 경기수필문학상 시상은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겸해 오는 14일 오후 5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다.